위수진 작가

봄 꽃다발 (부제-봄의 미학) 

65.1x50cm  Oil on canvas

봄은 화려한 꽃들로 시작한다. 어느 나라나 봄꽃은 소박한 듯 참으로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정밀한 구조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비대칭으로 이루어진 야생 꽃의 형태를 삼각 구도에 맞게 왼쪽 위에서 아래쪽으로 시각이 흐르게 된다. 화병의 오른쪽에는 짙은 그림자 부분을 부각하여 빛의 흐름을 표현했다. 이 그림은 광채를 통한 빛과 색으로 꽃의 질감이 표현된다. 아름다운 봄날을 맞이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Auguste Renoir, 1841~1919, 프랑스)
르누아르는 프랑스의 화가이며, 인상파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빛나는 색채 표현을 전개했다. 이탈리아 여행 후 담백한 색조로 선과 포름을 명확하게 그려 화면구성에 깊은 의미를 쏟은 고전적인 경향을 띤 작품들을 그렸다. 그 후 인상파에서 이탈해 독자적인 풍부한 색채표현을 되찾아 원색 대비에 의한 원숙한 작품을 확립할 정도의 유명한 화가였다. 모네, 시슬레, 바지유, 피사로, 세잔 등 인상파 운동을 지향한 화가들과 좋은 관계로 지냈다.

빗속의 장미 (부제-장미의 꿈)

90.9x72.7cm  Oil on canvas

장미 꽃잎 속에 떨어진 물방울. 붉은 장미 꽃잎에 흡수되어 빗물도 붉게 물들고 있다. 물방울은 붉은 장미에 색을 머금은 빛들이 투명하게 맺혀 있는 모양이다. 어지러운 물방울들은 맑고 경쾌하지만 가볍고 흐릿하다. 시간이 지난 뒤에 그림을 떠올려 보면 물방울이 형태와 색으로 각인된다. 이 작품은 붉은 장미를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투명한 빗방울이 흡수되어 성장하는 가족의 사랑, 그리고 2)붉은 물방울이 의미하는 힘든 여정을 함께 헤쳐 나가는 가족의 노력을 담고 있다.